「내 집 마련」은 고시원에서 시작해 강남 아파트까지 열 단계를 올라가는 게임입니다. 게임 속 금액은 계산하기 편하게 둥글린 값입니다. 그럼 실제로는 어느 정도일까요.
아래 다섯 칸은 ‘사는 곳’이지 ‘자산’이 아니다
게임의 1~5단계, 그러니까 고시원·원룸·투룸·빌라·오피스텔은 대부분 사서 갖는 물건이 아니라 빌려서 사는 곳입니다. 그래서 매매가보다 보증금과 월세로 이야기하는 게 현실에 가깝습니다.
2026년 1분기 서울 기준으로 원룸 월세는 연립·다세대가 평균 80만 9,000원, 오피스텔이 82만원이었습니다. 전세로 보면 연립·다세대가 평균 2억 1,479만원, 오피스텔이 2억 502만원입니다. 가장 저렴한 축인 노원구도 연립·다세대 전세가 1억 3,174만원 선이었습니다.
고시원은 공식 통계가 잡히지 않습니다. 지역과 방 상태에 따라 편차가 크고, 강남권에서는 월 60~70만원대, 테헤란로 쪽에는 100만원이 넘는 곳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숫자는 정부 통계가 아니라 업계에서 도는 이야기라 대략의 감으로만 보시는 게 좋습니다.
위 다섯 칸부터가 진짜 ‘집값’이다
6단계 구축아파트부터는 매매가로 이야기하게 됩니다. 2026년 초 기준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약 6억 5,000만원이었습니다. 서울로 좁히면 2026년 1분기 기준 평균 약 12억원, 평당으로는 4,500만원 안팎입니다.
같은 서울 안에서도 격차가 큽니다. 2026년 상반기 기준 강남4구 평균 평당가는 6,000만원을 넘었고, 강남권 핵심 단지는 8,000만원대에서 거래됩니다. 강남의 중형 아파트는 20~30억원을 넘기기도 합니다.
게임의 열 칸을 현실에 얹어보면
| 단계 | 게임 금액 | 현실에서 대략 |
|---|---|---|
| 고시원 | 500만원 | 보증금 없이 월 40~70만원대 |
| 원룸 | 3,000만원 | 서울 월세 평균 80만원대 |
| 투룸 | 8,000만원 | 전세 1억 중반~2억 |
| 빌라 | 1억 5,000만원 | 서울 연립·다세대 전세 평균 2억 남짓 |
| 오피스텔 | 2억 5,000만원 | 전세 평균 2억 안팎 |
| 구축아파트 | 4억원 | 전국 평균 6억 5,000만원 아래쪽 |
| 신축아파트 | 7억원 | 수도권 중위권 |
| 대단지 | 11억원 | 서울 평균 12억에 근접 |
| 한강뷰 | 18억원 | 서울 상위권 |
| 강남아파트 | 30억원 | 강남 중형 20~30억 이상 |
게임의 금액이 현실과 완전히 맞지는 않습니다. 특히 아래쪽 다섯 칸은 실제로는 매매가가 아니라 보증금이라 성격이 다릅니다. 다만 위로 갈수록 한 칸의 폭이 급격히 벌어진다는 감각만큼은 현실과 같습니다.
한 칸 올라가는 데 드는 돈
게임에서는 같은 등급 두 개가 만나면 자동으로 한 칸 올라갑니다.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4억짜리 구축에서 7억짜리 신축으로 옮기려면 차액 3억에 더해 취득세·중개수수료·이사비가 또 붙습니다. 여기에 대출 한도까지 걸립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한 칸을 올라가는 데 몇 년이 걸립니다. 게임이 2분이면 끝나는 것과는 다릅니다.
한 칸 올릴 때 집값 말고 뭐가 더 드나 → 부대비용 정리
출처 및 기준 시점 ·
서울 원룸·오피스텔 월세와 전세 평균: 2026년 1분기 기준, 데일리팝 「데이터POP」 보도
전국·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와 평당가: 2026년 1분기~상반기 기준,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 및 KB부동산 데이터허브 집계
고시원 시세는 공식 통계가 없어 업계에서 통용되는 범위를 옮긴 것이며 단정할 수 없습니다. 시세는 매주 바뀌므로 실제 거래 전에는 반드시 최신 자료를 직접 확인하세요.